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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용 앞산마을방송국 대표 "동네 사람들 사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22.02.13
  • 조회수115

대구시·마을공동체센터 도움 받아 주민과 함께 대본 작성·촬영 배워

뉴스·라디오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유튜브·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올려

  

자신이 사는 동네를 발전시키기 위해 손수 연극 극단을 만들고 급기야는 방송국까지 만든 사람이 있다. 처음에는 좀 더 색다르게 마을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방송국까지 차려버린 조상용(61) 앞산마을방송국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지난해 2월 대구 남구 대명동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앞산마을방송국'을 만들었다. 대구시와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설립한 '앞산마을방송국'은 현재 유튜브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등을 통해 오디오 방송 위주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있다.

앞산마을방송국은 마당놀이를 낭독극으로 만든 '라디오 마당놀이 신뜨름'과 남구의 결혼이주민 며느리들의 이야기인 '먼나라 한가족',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엮은 '우리마을 내가 젤 잘 알지' 등 뉴스부터 라디오 연극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38개의 동영상이 유튜브 '앞산마을방송국' 채널에 올라가 있고, 46개의 오디오 파일이 '팟빵'에 게시돼 있다.

'앞산마을방송국'을 만들게 된 계기는 '좀 더 다양하게 동네를 위한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예전에 제가 살고 있는 대명동에서 통장을 할 때였어요. 그 당시에 동네의 여러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해 왔는데 '뭔가 색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통장 몇 명과 함께 '뭔가를 배워서 봉사활동에 써 보자'고 해서 배운 게 난타였습니다. 그 때 배운 난타로 동네 경로당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다가 또 연극도 접했어요. 주민들끼리 하다보니 이슈는 됐었어요. 그렇게 6년동안 해 왔던 게 지금 방송국까지 만들었네요."

대부분의 주민들이 장·노년층이 많은데다 최신 기계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 보니 방송국을 준비하는데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에서 인터넷 방송과 관련된 기본적인 교육을 받긴 했지만 이를 이용해 앞산마을방송국만의 콘텐츠를 만들기까지는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조 대표와 주민들은 대본 작성부터 녹음과 촬영, 유튜브 등 플랫폼 업로드까지 전 과정을 '키보드 자판 치는 것부터 새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배워 만들어나갔다. 조 대표는 "지원센터에서 교육받은대로 인터뷰 영상을 촬영해 봤는데 촬영 구도 잡는 것부터도 쉽지 않았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고 넘어야 할 산도 많은 방송국 만들기를 어떻게 감행했는지 조 대표에서 물어봤다. 

"동네를 위한 일을 하면서 사람을 모으고 뭔가를 배우는 게 재미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지금도 계속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방송국을 같이 만드는 동네 사람들도 정말 열심히 배우고 익히시더라구요.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고 나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조 대표는 "앞산마을방송국을 대명동 뿐만 아니라 남구 주민들의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그렇게 된다면 주민들이 자기 동네에서 일어난 소식을 제일 빨리 전달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전망이다. 현재 현충로역 인근에 있는 대구시민재단 내 스튜디오를 빌려서 방송 녹음과 촬영을 진행하고 있지만 동네 안에 번듯한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도 조 대표의 목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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